2008PID 폐막...질적으로 한단계 성장


1만4천49명 참관...2천195만달러 계약 성사

2008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지난 12일부터 3일 간의 일정을 끝내고 14일 폐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592명 많은 1만4천49명이 참관했고, 해외바이어는 모두 1천636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어 참가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구매력이 있는 진성바이어가 많이 참여해 질적으로 향상됐다는 것이 PID 사무국의 설명이다.

특히 바이어들의 구매의욕도 높은 편이어서 총 3천748건의 상담 가운데 2천195만 달러 어치의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상담 금액은 7천577만 달러다.

올해 바이어들은 기능성제품 및 고품질의 신제품에는 큰 관심을 나타낸 반면 범용성 제품에는 고개를 돌렸다. 메탈, 선염, 메모리, 대나무 소재를 선보인 딘텍스코리아가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활발한 상담을 가졌다.

PID에 처음 참석한 프랑스 ‘샤넬’의 원단구매책임자 김영성씨는 “화섬 기능성 소재와 천연염색, 전통문양 디자인을 활용한 소재 개발이 돋보였지만 고가의 브랜드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유럽풍에 맞는 디자인 변형과 고차원적인 예술적 접목이 필요하다. 또 전시장은 디자인이나 예술적인 부분의 보완이 필요하며, 참여업체들이 더 다양하고 세밀한 샘플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지역 9개 업체와 공동관을 구성해 참여한 한국섬유마케팅센터 KTC는 675건의 상담과 전년 대비 188% 성장한 658만 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KTC는 “상해지사가 인솔해 온 중국 등 7개국 유력 바이어 80여명과 적극적인 상담을 벌이면서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관 내 ‘트렌드 포럼관’이 눈길을 사로잡아 바이어들의 부스 진입을 유도하는데 큰 몫을 했고, 직원들의 전문적인 노하우와 언어 지원도 원활한 상담을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호문지역 바이어 구매사절단 43명을 이번 박람회에 초대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은 지역 섬유 선도기업 11개업체 및 중국 1개 업체와 함께 공동관을 구성, 360건의 상담과 11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대구신문
박정우기자 park@idaegu.co.kr 입력시간 : 2008-03-15 10:22:39